너에게

고목에도 봄은 오건만

골드명품 2022. 3. 22. 20:36

***

 

 

고목에도 봄은 오건만

 

 

겹겹이 쌓인 나무테 위에 

봄은 찾아와

굽이진 등에

예쁜 꽃 한 송이 꽂으려고 내려앉는다

 

꽃 한 송이 

세월 하나

더욱 무겁게 느끼어지는 줄 모르는

철따구니 없는 봄아

 

너는 늙을 줄도 모르는구나

 

천년만년 청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 세월에

내 청춘 꽃잎 뒤에 숨어서 지는 낙화 되어 가는 지 오래구나

 

늘 명품 마음인거 아시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