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비가

골드명품 2023. 7. 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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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자정이 넘은 시간입니다

깊은 잠을 자야 할 시간인데

비가 창문을 세차게 두드립니다

그대도

어느 곳에 선가

이 비를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괜한 걱정을 해봅니다 

비는 잠시 멈추는 듯하다 다시 오기를 반복합니다

 

그 어느 해 여름 

하얀 비가 가로등 불빛에 몸을 맡기고 흘러내리는 것을 밤샘하며 함께 보았던 날이 생각납니다 

그대는 비를 보며 이별에 눈물을 보는 듯하였다고 말하였는데 

그대는 밤비를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해와 달 계절이 변하고 

이제는 셀 수 도 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 기억마저 흐르는 비처럼 흘려갔습니다

 

비가 

오늘 밤도 희미해진 그대를 데리고 떠나 가나 봅니다 

비가 

비가 

비가

.....

 

이밤도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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