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기다림
골드명품
2024. 1. 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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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군무를 기다리는 사람들
해는 지는데 가창오리는 날아오르질 안하고
긴 기다림 속에 군무가 시작되는데 사진사들 있는 곳에서 반대 쪽으로
더 하늘 위로 올라가서 부채꼴처럼 퍼저
사진사들 머리 위로 날아 와야 하는데
야속한 오리들은 사진사들의 마음과는 반대이다
오늘도 꽝인걸 알면서
날아오르는 것에 눈 호강 하면서
찍어 보고
또 찍어 보면서 기다림의 아름다움을 알고 사진사들의 허탈함을 본다
가창오리 대신 오리들이 잠자리로 모이는 것을 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래도 보며
가창오리 마음대로 날아가고
사진사들도 아쉬운 마음만 한가득 가슴에 담고
내일 멋진 군무를 볼 수 있으면 하는 희망 속에 발걸음을 채촉하여 귀가하면
금강은
해가 진후 마지막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이며
모든이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위로 하며 금강은 고요한 침묵의 밤을 맞이한다
2024년 1월 29일
금강에서 기다림의 마음를 ~~~~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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