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수정초
골드명품
2024. 5. 1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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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초 (유령초)
그래 맞아
작년에도
유령처럼 피었다가
유령처럼 사라 젔어
궁금했어
많이
올해도
너를 보려고 그 먼 길 달려갔지
넌 내가 올 줄 어찌 알고
하얀 소복을 입고
홀연히 나타나
다소곳이 얼굴 숙이고 있다가
오랜만에 만났으니 얼굴 좀 들어 봐 주문을 하니
외눈박이 외계인 유령처럼 처럼 고개를 들어주었지
먼 길 달려간
나를 피로도 잊게 하여 주고
기쁨과 행복을 함께 나누어 주는 착한 유령으로 맞이해 주어서 고맙지
아주 오래오래
숲 속에 주인 유령으로 남아있기를 바랄게
2024년 5월 11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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