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을은 온 길로 다시 떠나간다

골드명품 2024. 11. 18. 12:41

***

 

가을은 온 길로 다시 떠나간다

 

고개 마룻길에서 

얇은 옷 걸치고 한량 걸음 갈지자로 어슬렁 거리며 내려오던 가을이가

냉기 몸에 파고들까 두툽 한 옷 입고 입김호호 내 뺏으며 종종걸음으로 

철 잃은 여름이 남아있나 둘러보면서 

산길 들길 휘 둘러보며 잰걸음으로 

가을은 온 길로 다시 떠나가면

하얀 겨울이가 뽀드득뽀드득 소리 내며 서둘러 내려오겠지 

 

2024년 11월 18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