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처연

골드명품 2022. 6. 21. 10:34

***

 

처연  2010년 01월 10일 김동일

 

그토록 풋풋하던

그날

그 모습은 어디로 갔니.

 

비바람 태풍 몰아치던

그날

맞서던 너의 위풍은 어디로 갔니.

 

깃털보다

가벼운 눈송이에게

쉽게 무너질 너였단 말이냐

 

물안개 얼어붙은

서리꽃  이기지 못하고

짓밟혀 누워버린

너의 모습 처연하구나.

 

비껴갈 수 없는

숙명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겠지만

현실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모습도 아름답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