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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연 2010년 01월 10일 김동일
그토록 풋풋하던
그날
그 모습은 어디로 갔니.
비바람 태풍 몰아치던
그날
맞서던 너의 위풍은 어디로 갔니.
깃털보다
더
가벼운 눈송이에게
쉽게 무너질 너였단 말이냐
물안개 얼어붙은
서리꽃 이기지 못하고
짓밟혀 누워버린
너의 모습 처연하구나.
비껴갈 수 없는
숙명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싶겠지만
현실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모습도 아름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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