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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길인가
여명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부터
나선 길
가도 가도 길이다
저 멀리
노을이 물들어 온다
쉼 없이 걸어오는 동안
검은 머리는 흰머리로 변하고
올곧은 등은 굽어 한걸음 걸을 때마다
이마가 땅에다 절하며
신성한 땅 한평 내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언덕길 오르고 내리막 길에 구불구불한 길 돌고 돌아
안개 짖은 날 비 오는 날 청명한 날도 쉼 없이 온 것은
엄마 품처럼 포근한
땅 한 평 찾아
긴 여정 헤매며 다니었는가 보다
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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