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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는 빛을 찍으려고 앉아서
어떻게 찍을까
카메라 메뉴설정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작가분이 시야를 가려준다
바르게 말하면
내가 먼저이고 작가분은 나중에 오신 분
입에서 시야를 가리네요 소리가 막 나오려는 것을 눌러 담고
그럼요
부탁을 안 했는데도 이보다 더 좋은 모델이 어디 있겠는가 하고
소리 없이 몇 컷 찍었소이다
열정 가득한 작가님 덕에
맹숭한 날
사진 한 장 건저 왔으니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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