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나무에 눈물
꼭꼭 감추고 있던
꾹꾹 참았던 것을
비가 오길래
빗물에 석어 후련하게 토해냈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곁에서 사랑한다는 이들도 모르게 뱃어냈다
무성한 잎으로
예쁜 꽃 송이로
감추고 있던 가시로 좋아하는 이들에게 상처를 주어서
하늘 맑은 날 부끄러워 울 수가 없어
비가 오는 날
참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시나무는 소리 없이 울었습니다
2024년 1월 5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