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마지막 잎새

골드명품 2021. 11. 17. 23:35

***

 

 

마지막 잎 새  /배호

 

그 시절 푸르던 잎

어느 덧 낙엽지고

달빛만 싸늘히 허전한 가지

바람도 살며시 비켜가건만

그 얼마나 참았던 사무친 상처 길래

흐느끼며 떨어지는 마지막 잎 새

 

싸늘히 파고드는

가슴을 파고들어

오가는 발길도 끊어진 거리

애타게 부르며 서로 찾은 님

어이해 보내고 참았던 눈물인데

흐느끼며 길 떠나는 마지막 잎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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