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박새 새끼

골드명품 2022. 7. 2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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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 새끼

 

솜털이 다 빠지지 않은 작은 새

뉘엿뉘엿 해가 질 무렵

복숭아나무에서 애달프게 어미를 찾는 소리가 

어찌나 슬프게 나는지

복숭아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은 새끼의 고달픈 삶을 아는 듯 익어가고 있네요

 

어미는 새끼를 독립시키려 하는 중인가 봅니다 

작은 새는 

사람이 가까이 오는 줄도 모르고 

배가 고프다고 우는 소리로 나뭇잎을 흔들고 있네요 

 

어미는 멀리서 

메이는 가슴 쓸어 내며 새끼를 지켜보고 있겠지요

작은 새여 

무사히 성장해서 내년에는 너도 엄마처럼 강인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명품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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