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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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날
나는 미쳐있었다
국도 못 끓여 먹는 사진 때문에
살이 익고 뼈다귀가 푹 삶아 저 곰국물이 줄 줄 흐르는 날에
그늘받이도 없이 땡볕에서 서있었다
살아오면서 제일 미련한짓을 한 날로 기억되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