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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노루귀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들은
내년에 다시 보고 싶어 한다는 청노루귀
이름만큼이나
귀한 몸이라 싶게 모음을 드려내지 안 해준 너
산 한쪽 귀퉁이 은밀하게 차지한 너를 본 순간
아 ~~~ 탄성 소리를 내고
이쪽에서 보고 저쪽에서 보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름다운 너를 미움게 보려고 해도 미운구석 하나 없이 아름다움만 있구나
청치마
바람에 살랑이면
너를 본 남심들 마음 다 빼앗기고
내 마음 너에게 보관하고 내년에 찾으러 오마하고 뒤돌아 오며
다시 보고 또 보고
갈길이 철리길이라 너를 뒤에 두고 왔노라 전한다
2025년 3월 24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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