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청 노루귀

골드명품 2025. 3. 24. 15:38

***

 

청 노루귀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들은

내년에 다시 보고 싶어 한다는 청노루귀

 

이름만큼이나

귀한 몸이라 싶게 모음을 드려내지 안 해준 너

 

산 한쪽 귀퉁이 은밀하게 차지한 너를 본 순간 

아 ~~~ 탄성 소리를 내고 

이쪽에서 보고 저쪽에서 보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아름다운 너를 미움게 보려고 해도 미운구석 하나 없이 아름다움만 있구나

 

청치마 

바람에 살랑이면 

너를 본 남심들 마음 다 빼앗기고

내 마음 너에게 보관하고 내년에 찾으러 오마하고 뒤돌아 오며 

다시 보고 또 보고 

갈길이 철리길이라 너를 뒤에 두고 왔노라 전한다 

 

 

2025년 3월 24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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