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작은새

골드명품 2022. 11. 17. 00:39

***

 

작은 새여

 
엄마를 못 찾았니
형제들하고도 헤여 젔니
태어나여 처음 맞이하는 겨울
엄마에게서 겨울나는 법을 못 배워서
추위와 배고픔을 보내는 법도 모르는 체
처음 겪는 겨울 한파가
몇십 년 만에 혹독하게 춥게 왔는데

긴긴 겨울밤 

엄마와 형제가 찾아와  함게 하면 좋겠다

 
작은 어린 새여
저녁은 어디서 찾아먹고
이 밤은 어디서 잘거니
얼어 죽지 말고
살아야 한다
꽃피는 봄날까지 견디거라

작은 새여
너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엄동설한에 얼어 죽지 말고 살아야 한다 기도밖에 해줄 것이 없어 미안하구나 미안하구나
작은 새여 얼어 죽지 말고 살거라
꽃피는 봄날 너를 위한  새날 이기에 새날이기에

 

오늘도 명품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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