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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 가는 길
꽃처럼 활짝 핀
앳된 얼굴
시집이 뭔지도 모르고 서방님 따라서 시집오던 날
삽살개는 꼬리 흔들며 쫄랑쫄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했는데
가슴속에
천정 어머니 아버지
고이 감추고 보낸 세월 40여 년
벚나무 살구나무 붉은 매화는
옛날
봄처럼 곱게 피고 있지만
삽살개는 보이지 않고
마음은 반가운데
눈은 낯설어져 발길이 무겁구나
2024년 4월 13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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