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친정집 가는 길

골드명품 2024. 4. 13. 01:10

***

 

 

친정집 가는 길 

 

꽃처럼 활짝 핀

앳된 얼굴

시집이 뭔지도 모르고 서방님 따라서 시집오던 날

삽살개는 꼬리 흔들며 쫄랑쫄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했는데

 

가슴속에  

천정 어머니 아버지 

고이 감추고 보낸 세월 40여 년 

벚나무 살구나무 붉은 매화는

옛날

봄처럼 곱게 피고 있지만

삽살개는 보이지 않고

마음은 반가운데 

눈은 낯설어져 발길이 무겁구나

 

2024년 4월 13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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