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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어제 이맘 때도
오늘 이맘 때도
바다 저 끝
입 큰 가진 무엇이 살길래
해를 삼킨 입에서
뜨거운 것을 토해내면
바다 멀리 있는 무인도가 지글지글 익어지면서
서쪽 하늘은 주홍 노란빛으로 물들어질 때
어제 이맘때
오늘 이맘때
어둠이 노을 진 곳에 가릴 때까지
말없이 바라만 보던 곳에
그제는 셋이
어제는 둘이
오늘은 홀로
내일은 아무도 없을 거야
2024년 10월 14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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