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세월

골드명품 2024. 12. 26. 23:08

***

 

 

세월 1

 

쉴 줄도 모르고

멈춤도 없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앞으로 갈 줄만 알기에

붙잡고 가로막아 보며

매달리며 애원해도

묵묵 무답으로 가는 세월

자기 나이도 잊은 무심한 세월

한 번쯤 사람 속 들여다보는 아량도 없는 

헛나이 먹은 인정머리 없는 세월

오늘 지금 이 시간도 속절없이 가기만 하는구려

 

세월 2

 

내가 걸으면 

너도 걷고

내가 뛰어가면 

너도 뛰어 오고

누구라도 차등 없이

동행하며 걸어 주다 

누구라도 멈추고 바람 되어도

너는 

동행자를 버리고 가는 무심한 세월

 

2024년 12월 26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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