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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1
쉴 줄도 모르고
멈춤도 없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앞으로 갈 줄만 알기에
붙잡고 가로막아 보며
매달리며 애원해도
묵묵 무답으로 가는 세월
자기 나이도 잊은 무심한 세월
한 번쯤 사람 속 들여다보는 아량도 없는
헛나이 먹은 인정머리 없는 세월
오늘 지금 이 시간도 속절없이 가기만 하는구려
세월 2
내가 걸으면
너도 걷고
내가 뛰어가면
너도 뛰어 오고
누구라도 차등 없이
동행하며 걸어 주다
누구라도 멈추고 바람 되어도
너는
동행자를 버리고 가는 무심한 세월
2024년 12월 26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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