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그리움

골드명품 2011. 7. 14. 23:27

***

 

 

 

110714 그리움


1

죽기 전에

꼭하나 덜어놓고 갈 것이 있다

홀아비 사는 뒷집 개도 안 물어갈 것을

5일 마다서는 장바닥에서 돈 안받고 그냥 주고도 모자라서

덤으로 가져가라 해도 쳐다 도 안볼 것을


뭐 좋은 것 이라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무름 뼈 닳아  걷지도 못하면서  끄등겨안고

가슴 깊은 곳에 쳐 박아 놓고 살았는지

후하고

내쉰 한숨 속에 섞여 토해 내지도 못하는  평생 달고사는 해수기침

그래도 묻고 싶다

행복했는지.


 


2

살면서

덜어놓고 가고 싶은 것

해질 녘  늘어진 그림자

어둠에 묻히면  덜 수 있으려나

원수처럼 눈비가 오나 따라다니며 달라붙어있는

넌 원수 옜지

지긋지긋한 원수 옜지! 


 

 

3

어쩌다

구천 헤매는 원귀가 되어 있는지

이제는 그만 따라 붙어 있어라.

소뚱구리 처럼 살어도

개똥밭에 구르면서 사는것이 저승보다 좋은 것 이라고   갈망했던 너를

너울너울 춤사위 타고

가볍게 떠날 수 있게 굿판이라도 벌여 길이라도 닦아 주마

날아가는 철새가 방귀를 끼면서 날아가드시  훌훌 떠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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