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가창오리 군무를 기다리는 사람들 해는 지는데 가창오리는 날아오르질 안하고 긴 기다림 속에 군무가 시작되는데 사진사들 있는 곳에서 반대 쪽으로 더 하늘 위로 올라가서 부채꼴처럼 퍼저 사진사들 머리 위로 날아 와야 하는데 야속한 오리들은 사진사들의 마음과는 반대이다 오늘도 꽝인걸 알면서 날아오르는 것에 눈 호강 하면서 찍어 보고 또 찍어 보면서 기다림의 아름다움을 알고 사진사들의 허탈함을 본다 가창오리 대신 오리들이 잠자리로 모이는 것을 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래도 보며 가창오리 마음대로 날아가고 사진사들도 아쉬운 마음만 한가득 가슴에 담고 내일 멋진 군무를 볼 수 있으면 하는 희망 속에 발걸음을 채촉하여 귀가하면 금강은 해가 진후 마지막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이며 모든이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위로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