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는 길인가
*** 어디로 가는 길인가 여명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부터 나선 길 가도 가도 길이다 저 멀리 노을이 물들어 온다 쉼 없이 걸어오는 동안 검은 머리는 흰머리로 변하고 올곧은 등은 굽어 한걸음 걸을 때마다 이마가 땅에다 절하며 신성한 땅 한평 내어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언덕길 오르고 내리막 길에 구불구불한 길 돌고 돌아 안개 짖은 날 비 오는 날 청명한 날도 쉼 없이 온 것은 엄마 품처럼 포근한 땅 한 평 찾아 긴 여정 헤매며 다니었는가 보다 늘 명품 마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