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명품의 못다한 이야기

***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되오 소서 천지신명도 모르는 엄청난 일이 이태원 좁은 길에서 일어났다 하늘도 땅도 슬픔에 잠기는 비보에 오천만 국민은 울고 울었다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고 형이고 동생이며 친구였고 연인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름도 부를 새 없으니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 한 꽃들이여 깊은 상처도 골진 아픔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되오 소서 우리들은 꽃이 된 님들을 영원히 가슴에 담고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되오 소서 슬픈 명품 마음입니다 ***

*** 하늘입니다 부끄러워 하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이른 아침 핑크 뮬리 밭에 갔더래요 하야게 서리가 와서 핑크 뮬리가 오묘하게 보였지요 햇볕이 들어오면서 서리가 녹고 핑크빛이 점점 아름다워지더군요 눈으로 안 본 사람들은 모릅니다 첫사랑 마음을 보는 듯 마지막 사랑을 보는 듯 온종일 핑크 뮬러처럼 명품 마음을 물들었다지여 오늘도 명품 마음입니다 ***

*** 가을 구름도 좋아 하늘도 좋아 이 좋은 날 방에 있으면 한겨울 밖에 나가면 추색 천지 지상낙원 약속이 있어도 약속이 없어도 가을 보러 나가자 가을을 한 아름 품으러 나가자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

*** 추사 김정희 고택에도 은행물이 들었다 한동안 못 간사이 가을은 고택 깊숙한 곳까지 다녀 갔더라 늘 한걸음 빠르게 게을은 사진쟁이들 정신이 번쩍 들게 하고 멀리 달아나버린다 남들은 설악산도 속리산 마티재도 다녀왔다는데 하며 은근히 뽀다귀 내는데 나도 속으론 은근히 부러웠지 뭐 동내 구석도 다 못 돌아보는 게으른 사진쟁이가 되어 버렸나 보다 하니 늦가을처럼 쓸쓸해 지는 하루 이다 ***

*** 보령 머드 축제장에 멋진 차들이 다 모였습니다 눈 호강하였습니다 ㅎㅎㅎ ***

***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임영웅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당신은 나의 영원한 사랑 사랑해요 사랑해요 날 믿고 따라준 사람 고마워요 행복합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요 왜 이리 눈물이 나요 ***

*** 그해 겨울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다 얼음 위에 설풍이 불어 대고 고기잡이 배들도 길을 잃고 멈추었다 혹한이 만들어준 풍경 또한 년 중 한두 번 볼까 말까 하여 그해 겨울을 잊을 수가 없다 ***

*** 기차가 떠난 자리에 노을이 앉자 있다 ***

*** 한 여름 햇살에 땀으로 범벅 된 농심은 가을 결실로 풍년 황금 들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