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40

야야야 야들아

야야야 야들아 내게도 청순하고 풋풋하던 푸르름이 있었고 화사하던 꽃 같은 시절에 달달한 꿀처럼 달꼽한 신혼도 있었단다 뜨겁게 연애하던 밤은 짧기만 하였는데 무심한 세월이 원수였던가 뼤골 마디마디에는 오랑캐들이 밤새 전쟁하며 창칼로 쑤셔대는 통에 하룻밤이 백날보다 길고 길다 봄은 올해도 찾아왔는데 분홍꽃도 붉은 꽃도 재다 잿빛으로 보이는 이구나 그나마 내년 봄에는 이제 가면 어제오나 꽃상여 타지나 안을지 모르겠다 사는 게 별거 아니라고도 하고 사는 게 꿀처럼 달달하세 살았더고들 하고 ~~~ 이보시게 ~~~ 오늘도 마음 편하게 지네 시계

너에게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