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1375

친정집 가는 길

*** 친정집 가는 길 꽃처럼 활짝 핀 앳된 얼굴 시집이 뭔지도 모르고 서방님 따라서 시집오던 날 삽살개는 꼬리 흔들며 쫄랑쫄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동행했는데 가슴속에 천정 어머니 아버지 고이 감추고 보낸 세월 40여 년 벚나무 살구나무 붉은 매화는 옛날 봄처럼 곱게 피고 있지만 삽살개는 보이지 않고 마음은 반가운데 눈은 낯설어져 발길이 무겁구나 2024년 4월 13일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

너에게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