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34

모과

*** 모과 가을이면 선비 집 정원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눈을 현혹시킨다 향기도 좋아서 또 반하게 한다 그런데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다 시키고 참 못난 사람 하면 모과에다 빗댄다 대쪽 같은 선비택 모과 한 상자 따서 여의도 국회 의사당으로 보내야 하나 말어야 하나 갈등이 생기는 늦가을 하루이다 우리 님들 생각은 어떠신 가요 ***

너에게 2022.11.09

마음에 문을 열어 주오

*** 마음에 문을 열어 주오 오 그대여 가을이 지나고 입동이라 문을 닫으셨나요 아님 한여름 지나고 추색이 흐려진다고 외로움을 타는 그대 마음 우울하여 마음도 닫으셨나요 그대 마음 깊숙한 곳에 들어앉자 긴긴 겨울 동안 그대 마음 따뜻하게 덮여주고 사랑꽃 피워 주며 어라 둥둥 사랑 사랑 그대 마음에 문을 열어 주세요 언제나 명품 마음입니다 ***

너에게 2022.11.08